걸어온 길

2016년 8월 방콕 쿠본 31번가 골목에 작지만 큰 첫 걸음..

방콕 번화가의 화려한 빌딩숲을 지나 도시 북쪽 1시간 거리에, 가난과 생활고에시달리는 어려운 부모와 깨어진 가정 아래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구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하던 그 곳에, 좋은 뜻을 가진 몇명의 사람들이 모여  작지만 큰 첫번째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2016년 8월 꿈꾸는 공부방 쿠본 1호 학교의 시작이었습니다.

울퉁불퉁 편하지 않았던 길을 걸어 가면서...

첫번째 공부방에서 만들었던 행복한 시간과 기억을 남겨두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흙이 있는 마당과 더 넓은 공간이 있는 가까운 단독주택으로 공부방을 이전하였습니다. 

길거리로 나간 공부방.. 

두번째 장소에서의 공부방 운영 1년 후,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임대를 할 수 없게 되어, 꿈꾸는 공부방 어린이들이 어려운 시간을 맞게 됩니다.

꿈꾸는 공부방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잡초와 쓰레기가 뒤엉킨 공터를 정리한 공간에, 돗자리를 깔고 임시로 공부방을 운영할 수 밖에 없었던 짧지 않았던 시간 후에,

작은 기적들.. 그리고 도움의 손길들..

지난 2년의 시간동안 바라만 보시던 지역 주민들께서 고마운 손길을 내 밀어주셨습니다.
잡초와 쓰레기 더미 옆에 있어야 했던 공부방 아이들을 위해서 동네 어르신 한분께서 작지만 훨씬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 주셔서, 작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그리고 지역 경찰서에서도 도움을 주셔서, 비록 임시로 활용하는 공간이지만, 청소년반 아이들을 위한 교실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꿈꾸는 공부방은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어린 영유아반 아이들은 여전히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더위와 먼지,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청소년반 아이들은 임시로 허락된 학습공간이 언제까지 가능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편하지 않게 공부하고 있습니다.